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자
부자들은 부자되어 상아가기 위하여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부동산 부자는 부동산 부자대로 사업으로 돈 번 부자대로 돈을 벌고 지키기 위하여 오늘도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강남에서 땅 부자로 소문난 최 사장(58세)에게, '왜 지도를 신주 모시듯 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지도를 보면 전국 땅이 보이고 거기에 돈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그 동안 모아둔 지도 뭉치를 꺼내 보여주기까지 했다.
한국의 부동산 부자들은 예외 없이 집이나 사무실에 수도권정비계획도, 국토종합계획도가 비치되어 있다. 전국을 자신의 손 안에 두고 싶은 이유 때문이다.
수도권정비계획도는 여러 권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과밀억제권역은 정비가 필요한 경우에,
성장관리권역은 투자시 필요하고, 자연보전권역은 전원주택이나 펜션에 적합한 땅을 찾을 때 필요하다.
또한 국토종합계획도는 20년 후의 우리 나라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중소 유통업체에 다니는 김 과장(32세)의 동료들은 그가 부자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타워팰리스 100평형에 살고 있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으로, 저녁에는 투자자로 변신한다.
1달 월급 200만 원대, 그러나 임대수익은 월 1000만 원대이다. 그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만으로도 충분히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데 왜 굳이 직장을 다니냐는 질문에, '일은 있어야 한다'며 웃음을 보인다.
일본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와 3년 정도 부동산에 투자하였다.
그의 집에 가보면 역시 커다란 지도가 붙여져 있다. 그는 이 지도에 길이 보이고 돈이 보인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부동산 시장은 길을 통해 발전하고 도로를 통해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길이 생기면 땅값이 올라가고 도로와 주거문화가 바뀐다.
전답이 아파트로, 임야가 뉴타운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지름길은 지도를 잘 보고 길을 아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곱씹어볼 만하다.
이들은 부자가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 지도를 보길 권유한다.
지도를 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그리고 대한지적공사, 건설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 국토관리청, 대한주택건설협회, 철도공사, 전력공사,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www.land.go.kr(지리정보) 등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할 것을 귓뜸한다.
부동산 부자들의 집을 방문하면 안방이든 거실이든 큼직한 지도가 걸려 있다.
전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지도가 대부분이다.
구청 과장으로 근무하는 차 씨(56세)가 부자라는 사실을 주변의 동료들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는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가난 때문에 겨우 중학교와 방송통신 고등학교를 졸업 후 20세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강남에 30평형 아파트와 현금 5억 원 등, 10억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그와 함께 직장생활을 시작한 동료들은 아직도 전세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3억대의 집을 마련한 정도이다. 그가 같은 봉급 수준으로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저축을 통해 모은 돈을 종자돈으로 하여 재투자한 결과였다. 그는 자신의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첫째, 현재 나를 정확히 보고, 그것을 글로 적어 보라.
둘째,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예를 들면, 올해 종자돈 1000만원 만들기, 저축 비중을 몇 %로 올리기 등이다.
셋째, 저축→종자돈→투자의 순환 구조로 바꿔야 한다.
즉, 저축을 하면 목표 의식과 인내, 그리고 지식이 쌓인다.
그리고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종자돈이 다시 투자로 사용된다.
또다시 투자한 자금에서 발생한 돈을 저축하여 종자돈을 키우고, 이것을 다시 투자자금으로 투입하는
순환을 이룬다.
넷째,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장애가 되는 3적(敵)을 피하라.
여기서 3적이란, 자동차·홈쇼핑·신용카드를 말한다.
다섯째, 대출을 먼저 갚고 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자.
빚의 구조를 분석하여 대출 계획을 수립하고 상환 방법과 금액을 결정한다.
아무리 세월이 변하고 돈 버는 방법이 다양해졌다지만,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저축이 최고라고 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얼마나 돈을 절약하는가, 이것이 돈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힘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소득이 생기면 먼저 소비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지만, 부자들은 저축한 후 나머지 돈으로 소비하기에 종자돈 모으는 속도가 다르다.
결론적으로 돈 버는 방법은 수천 가지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돈 버는 방법을 통해 부자가 되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 삼성경제연구소 부설 포럼인 부자특성연구회 문승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