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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벤치마킹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풍부한 자원이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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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풍부한 자원이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11.26)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자신의 부서는 자원이나 지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미혹 속에서 산다. 또한 혁신에 필요한 역량과 업무 현장에서 실제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역량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이러한 자원의 부재가 아니라 바로 자원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은 개선(Improvement)에는 도움을 주지만 여유자원은 오히려 꼭 필요하지 않는 곳에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르는 시행착오를 늘려 혁신을 둔화시킨다.


예전에는 주식을 사거나 팔려면 주식 중개인에게 전화를 걸어야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중개인은 컴퓨터 시스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정보를 입력하면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찰스 슈왑이 여기서 '혁신'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주식 중개인을 '제거'했고,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직접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혁신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산업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거대한 혁신도 있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마케팅이나 제조에 '전기'를 마련해주는 혁신도 있습니다.
이 시대 모든 기업들은 존립과 성장을 위해 이 혁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혁신과 관련해 인상적인 글귀를 만났습니다.
"혁신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원의 부재'가 아니라 바로 '자원의 존재'이다..."

많은 경영자나 직원들은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핑계'를 댑니다.
"인력이 부족해...", "투자만 더 해주면 할 수도 있을텐데...",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그런데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이 '풍부한 자원'이라니...
저자는 여유자원은 생각과는 달리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은 부분에서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혁신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광고나 판촉을 늘리고 영업부서 직원을 증원하는 등의 '개선'이 오히려 중요한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구글처럼 지난 10년 사이 등장한 주요 신생기업들 중 상당수가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했다.
풍족한 자금 지원을 받으며 등장한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

혁신을 꿈꾸지만 여건을 핑계로 그 꿈을 슬그머니 접고 지내는 우리에게 통쾌한 일격을 가해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