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하루는 잡스가 매킨토시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던 엔지니어 래리 케니언의 작업 공간으로 찾아갔다.
그러고는 부팅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케니언이 변명을 하려고 하자 잡스는 그의 말을 끊었다.
"만약 그걸로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부팅 시간을 10초 줄일 방법을 찾아볼 의향이 있는가?"
그가 물었다. 케니언은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잡스는 화이트보드 앞에 서더니 만약 맥 사용자가 500만명인데 컴퓨터를 부팅하는 데 매일 10초를
덜 사용한다면 그들이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이 연간 3억 시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100명의 사람들의 일생에 해당되는 시간이었다.
"래리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고, 몇 주 후에 보니 부팅 시간은 28초나 앞당겨 놓았어요."라고 말했다.
앳킨슨은 회상한다.
"스티브는 큰 그림을 보며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매킨토시 개발 팀은 단지 수익을 올리는 제품이 아닌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잡스의 열정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의 말이다.
"잡스는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했어요."
"경쟁에서 이기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가능한 한 가장 위대한 일을 하는 것, 혹은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이 목표였어요."
"스스로 이런 다짐들을 했지요. '어차피 뭔가를 만들 거라면 이왕이면 아름답게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 [스티브 잡스 자서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