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창의성
조직의 시각에서 보자면, 구성원이 다양성을 갖춘다면 조직의 창의성이 커진다.
이를테면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에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사람들만 모여 있으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정말 그랬다가는 창의성이 전혀 없는, 정말 재미없는 휴대전화만 만들게 될 것이다.
생산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어내는 사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깊은 사람, 나이트 클럽에 자주 다녀서 노는 것에 익숙한 사람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야 새롭고 창의적인 휴대전화를 만들 수 있다.
창의성 있는 조직에는 대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전자회사에 럭비 선수 출신이 있기도 하고, 건설회사에 심리학 박사 출신이 있기도 하다.
일단 구성원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면 조직의 창의성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어떤 모임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때, 그 사람이 자신들과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더 환영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같은 동문이라든지 고향이 같든지, 또는 종교가 같든지 말이야.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은 새로운 멤버가 기존의 사람들과 비슷하면 별로 환영받지 못해. 오히려 아주 다른 경험을 했거나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을 환영하더라고."
조직의 창의성은 그 조직 구성원이 얼마나 다양한가에 달려 있다고 할 때, 의미심장한 말이다.
* [틀을 깨라], 박종하,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