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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독서 기술'과 몰입 - 예병일의 경제노트 -

기환짱 2012. 6. 21. 06:00

 

'1분 독서 기술'과 몰입


내용을 꼼꼼히 정독하는 독서법도 있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책을 읽고

그 가운데 양질의 지식을 골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때 효과적인 방법이 '1분 독서 기술'이다.
 

내가 추천하는 '속독술'은 모든 페이지를 균등하게 읽는 방법이 아니라, 기복이 있는 독서법이다.

그 비결은 책 한 권을 통째로 읽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을 읽을지 1분 안에 골라내는 것이다.
그 요령은 앞에서 설명한 회의 자료 서치법과 비슷하다.

펜을 한손에 쥐고 중요한 구절을 체크한 후 그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는다.

그런 페이지가 많을수록 '읽었다는 느낌'이 충만해진다. 귀퉁이를 접어버리면 이제 헌책방에는 내다 팔 수 없겠지만, 그 대신 머릿속과 마음속은 풍성해진 느낌이 들 것이다.
 

책에는 본문 외에도 띠지, 쪽표제, 머리말, 맺음말, 차례 등의 구성이 분명하므로 회의 자료보다 체크하기가 훨씬 쉽다. 책의 구성 요소를 총동원해서 핵심적인 부분이나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낸다.

그 부분만 잘 읽으면 전체적인 흐름과 주장을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 (233p)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용택 옮김 '1분 몰입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시간'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사람마다 독서의 방법은 다릅니다.

다른 이의 독서법을 유심히 관찰해 벤치마킹하는 것도 유용한 지혜이지요.

'1분 몰입'의 힘을 강조하는 일본 메이지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

그는 '1분 독서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몰입하는 훈련을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저자의 말대로 책은 본문 말고도 목차, 머리말, 맺음말, 띠지 카피 등 핵심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구성요소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참고해 집중하면 1분은 아니더라도 몇십분만에 그 책의 핵심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독을 해야할 책이라고 판단하면, 그때부터 꼼꼼히 읽는 모드로 돌입할 수 있지요.
 
"이것은 마치 스카우터가 선수를 발탁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수많은 후보들 가운데 어떤 선수가 '프로로서 쓸만한지', '장래성은 밝은지' 등을 한정된 시간 안에 판단하려면 각 선수들의 주요 경기 장면을 후루룩

흝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 흝어볼 수 있는 '눈썰미'야말로 스카우트의 진수이다."(234p)

저자는 실제로 메이지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1분 독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과제를 내줍니다.

책 한 권을 지정해주면서 "1분 안에 내용을 파악하고, 1분 안에 설명하세요"라고 시키는 것이지요.

처음 이런 과제를 받아본 학생들은 누구나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공황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이런 과제를 내주면 많은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저자의 취지와 주장을 정확히 짚어내고 인상적인 부분을 인용해 '1분 서평'을 완성해 낸다고 합니다. '어떻게 발표할까?'를 고민하며 읽게 되기 때문에

그것이 '서치의 촉'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겁니다.

'몰입'의 힘은 크지요.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1분 독서 기술', 참고할만한 독서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