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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조직과 오케스트라 모델 -예병일의 경제노트-
기환짱
2007. 12. 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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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12.10) 피터 드러커는 미래 조직에 관한 비유로 오케스트라형 조직을 자주 인용하였다. "훌륭한 오케스트라처럼 미래에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와 최고경영진이라는 두 개의 계층이 존재하는 조직만이 남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구성원 모두가 일류 전문가인 오케스트라는 지휘자가 연주 하나하나를 지시하지 않는다. 각 연주자는 자신의 악기가 가진 최대의 표현력으로 전체 흐름에 기여한다. 변화와 지식, 조화와 인간이라는 미래 조직 키워드가 모두 녹아 있는 조직 모델의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미래 조직의 성공 키워드' (LG경제연구원, 2007.12.10) 어떤 모습, 어떤 구조의 조직을 만들어야 성과도 높이고 구성원도 만족할 수 있을까... 모든 리더들의 고민입니다. '피라미드형' 조직과 '사업부제' 조직. 조직의 대표적인 두가지 모습들입니다. '피라미드형' 조직은 계층별로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으며, 상층의 지시와 통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 형태입니다. 경영환경이 안정적인 상황하의 큰 조직에는 장점이 있지만, 의사결정이 개인의 판단보다는 규정에 의해 이루어지는 등 관료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업부제' 조직은 사업이나 제품 단위의 조직이 개별 기업처럼 운영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1920년대 GM의 알프레드 슬로언이 체계화시켜 오랫동안 GM의 성장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별 조직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운영되어 사업부별 성과가 명확히 나오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만 집중해 사내의 다른 부문과 협력을 하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조직의 모습 외에 요즘 주목받는 것이 구글의 조직 모습입니다. 구글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3명 정도의 작고 자율적인 조직으로 시작합니다. 팀원은 각자 재량권을 가지며 팀간에는 관리자의 개입 없이 정보교환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져, 상황과 여건에 최적화된 의사 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세상을 새로 만들어가고 있는 구글의 조직 모습들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일본 기업 교세라의 '아메바' 조직도 유명하지요. 소규모 자율경영 팀조직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창업초부터 한정된 자원으로 시장 동향에 따라 최적의 임기응변을 발휘하기 위해 이런 아메바 조직을 갖추었습니다. 현장 리더의 판단에 따라 수시로 팀이 이합집산 할 수 있는 체제입니다. 교세라는 지금도 조직도가 매달 새로 작성되어 배포될 정도라고 합니다. 피터 드러커가 언급한 '오케스트라형 조직'도 인상적입니다. 미래의 조직은 오케스트라처럼, 전문가와 최고경영자라는 두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깁니다. 연주자 모두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여기서는 지휘자가 연주 하나하나를 지시하지 않습니다. 지휘자는 큰 흐름을 잡아주고, 연주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최고로 발휘해 전체 음악에 기여합니다. 우리의 조직이 오케스트라형 조직처럼 구성되어 움직일 수 있다면 그 과정과 성과 모두, 기업과 직원 모두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