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problem)는 해결하고 곤경(predicament)은 인내하는 것 -예병일의 경제노트-

문제(problem)는 해결하고 곤경(predicament)은 인내하는 것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30) 철학자 아브라함 카플란은 '문제'와 '곤경'을 구분 짓는다. 만약 당신이 그것에 대해서 무언가 할 수 있다면 문제(problem)이나, 당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니라 곤경(predicament)이다. 곤경은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다만 적절히 다루고 인내해야 할 무엇이다. 존 맥스웰의 '태도' 중에서 (국일미디어, 133p) 저자는 아침형 인간인 남편과 저녁형 인간인 아내의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힘든 상황을 예로 듭니다. 이 어려움을 '문제'로 인식, 해결하겠노라고 자신에 맞게 배우자의 천성을 억지로 바꾸려 노력해보아야 바꿔지기 힘듭니다. 노력해도 해결되지는 않고, 결국 좌절하거나 분노하거나 우울해집니다. 부부간에 갈등만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곤경'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맞추며 인내해야할 곤경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입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책이 없는 '곤경'으로 생각하면 이것도 큰 문제입니다.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곤경이라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문제와 곤경을 구분할 수 있는 현명함. 이 현명함은 '문제'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용기가, '곤경'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하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