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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튼튼해야 실력이 바로 선다. - 플러스묵상 -

기환짱 2012. 5. 27. 15:33

 

기초가 튼튼해야 실력이 바로 선다.


연아는 만 12세 이전에 피겨의 다섯 가지 트리플 점프를 모두 완성했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점프 기술은 2차 성장이 시작되기 전에 완성해야 하는데, 이후에는 골격이 커지고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데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도 고난도 점프를 소화해내지 못해서였다.

 

연아가 점프를 처음 시도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점프에 소질이 있다는 말도 들었지만, 정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갔다.

 

점프는 맨 처음에 반 바퀴를 도는 것부터 배운다.

렇게 시작해서, 1회전 반, 2회전, 2회전 반, 3회전으로 올라간다.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하면 누구나 2회전까지는 할 수 있다.

그러나 2회전 반으로 넘어가기까지는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그래서 선수로 가느냐, 그냥 도태되느냐의 선이 2회선 반이라고들 한다.

 

연아만 해도 2학년 때 2회전을 완성한 뒤, 2학년 말부터 2회전 반을 준비해서 4학년 때 완성했으니 꼬박

2년이 걸렸다. 점프 동작 하나를 완성하는 데에만 1만 번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몇 번을 연습했는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동작 하나를 익히는 데는 보통 1~2년 정도가 걸린다.

 

요즘 연아의 점프가 화제가 되며, '점프의 정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항상 연아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점프에서 약간 규칙에 어긋난 습관들을 가지고 있어 애를 먹곤 한다. 이미 굳어진 버릇을 고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연아는 운이 좋았다.

처음 배울 때 제대로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익힌 것이 흐트러지지 않고 몸에 뱄기 때문에 결국은 오늘에 와서 빛을 보는 것 같다.


 * 박미희,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 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