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를 보여주어라 - 플러스 묵상 -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어라
악보를 보면서 악기를 연주할 때 연주자는 지금 울리고 있는 가락의 음표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두세 소절, 아니 좀더 앞 소절을 보면서 악기를 연주한다. 코칭도 마찬가지다.
곧 일어날 미래의 일에 대해 코칭을 해야 한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시선을 미래로 향하라!"
이때 상사가 일방적으로 자신과 회사가 그린 미래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
회사나 부서의 비전이라고 해서 부하 직원 개개인이 그 비전을 향해 몰입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마라.
비전은 마주 앉아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
비전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았을 때 부하직원이 그리는 그림을 함께 바라보는 데서 발견할 수 있다.
부하직원의 그림을 바라보며 상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네."
"이것이 3년 뒤 자네 모습이야."
"이 여백에 무슨 그림이 그려질까?"
보스턴 심포니의 저명한 지휘자 벤자민 젠더 씨를 일본에 초대 했을 때 물어보았다.
"지휘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리듬을 맞춥니까? 아니면 연주자에게 큐 사인을 내는 겁니까?"
"리듬을 맞추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춤추는 게 아니니까요. 모두 일류 연주가이기 때문에 따로 큐 사인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하는 겁니까?"
"가까운 미래를 지휘하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가능성이 있다. 미래를 코칭한다는 것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부하 직원이 그리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상사의 몫이다.
* [3분 코칭], 이토 마모루, p109